Columbia C4K 65570
재즈사에 있어 아마도 마일즈 데이비스의 <Bitches Brew>만큼 가장 큰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은 없을 것이다. 이번 미국 소니사에서는 그간 출시되었던 <Miles Davis & GilEvans / The Complete Columbia Studio Recording>과 <Miles Davis Quintet. 1965-68>에 이어서 <The Complete Bitches Brew Sessios >을 선보였다.
이미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으로도 그 유명세를 떨쳤던 일련의 마일즈 박스세트에 이번 앨범의 가세는 또다시 컬렉터들의 군침도는 표적감이 될 만하다. 4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박스세트는 1969년 8월부터 1970년 10월까지 마일즈의 스튜디오 세션을 담고 있기에 기존 <Bitches Brew> 뿐만 아니라, <Big Fun>, <Live.Evil>및 편집반 <Circle in the Round>에 실렸던 곡들과 더불어 미발표 테이크 를 포함한 것이다.
<Bitches Brew>에서 전곡을 비롯하여, <Big Fun>에서 'Great Expectations', 'Orange Lady', 'Lonely Fire'등 세 곡. <Live.Evil>과 <Circle in the Round>에서 각각 'Double Image', 'Guinnevere-1' 한곡, 미발표 테이크 'Yaphet', 'Corrado', 'Trevere-1', 'The Big Green Serpent-1', 'The Little Blue Frog', 'Feio', 'Double Image;, 'Recollections-1', 'Take It or Leave It-1'등 아홉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박스세트는 마일즈 데이비스 개인의 각도를 떠나 재즈사적으로 초창기 퓨젼 재즈의 맥을 짚을 수 있고, 락과 재즈의 유합을 맛볼 수 있는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
또한 이 시기 마일즈의 세션에 참여했던 칙 코리아, 허미 핸콕, 존 맥러플린, 조 자비눌, 스티브 그로스맨, 베니 모핀 등 현재 베테랑 급 뮤지션들의 초.중반기 연주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재미있는 스튜디오 야사가 담긴 148페이지에 달하는 부클렛과 이미 여러차례 디자인 상을 수상한 화려한 패키지 역시 좋은 눈요기 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