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 EKPD-0754
여기 <Blue Note Salutes Motown>이라 명명된 이 앨범에는 재즈와 R&B, 소울이 공존하고 있다. 이렇게 이질적인 음악 공간으로 분류되고 있는 두 음악은 한 집안의 자손이었다. 따라서 이 두 장르의 결합은 동일한 음악 속에서 자란 두 음악이 그 원류를 거슬러 가는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하나의 앨범 속에는 재즈와 R&B, 소울을 상징하는 두 개의 레이블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98년은 R&B, 소울 음악 의 산지 모타운 레이블의 설립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며, 이 앨범에 음원을 제공하고 있는 블루노트는 99년 설립 60주년을 기다리며 대대적인 재창건 작업에 힘을 쏟고 있는 모던 재즈의 성지이다. 흑인음악의 정신을 올곧게 지켜왔던 두 레이블의 결합은 모타운이 소재를, 블루노트가 내용을 공급함으로써 실천되고 있다.
앨범의 시작은 케니 G 만큼이나 대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백인 색소포니스트 데이브코즈의 연주 'I'll be There'로 열린다. 또한 다이앤 리브스는 그녀만의 깊고 풍부한 해석을 스모키 로빈슨의 히트곡 'Tracks of My Years'의 변형에 바친다. 이외에 스티비원더의 곡 'Bird of Beauty'를 일리아니 일리어스가 낭만적 보컬과 피아노 터치로 화사하게 바꾸어 놓았고, 레이 바레토가 'What's Going on'을, 찰리 헌터가 'You Keep Me Hanging on'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을 하는 등 70년대를 풍미했던 낯익은 곡들이 감칠 맛나게 재즈로 편곡되어 신선감을 전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