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 L Music 9808-2
유키 구라모토의 3번째 앨범 <Refinement> 가 또다시 우리 곁에 찾아왔다. 이번 출시되는 작품은 영국이 자 랑하는 세계적 교향악단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녹음한 것이라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들 을 유키 구라모토 자 신이 직접 작곡, 연주,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도맡아 했다는 점이다.
투명한서정이 느껴지는 선율의 아름 다움은 물론 관현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곡의 구성과 오케 스테이션 기법이 화성적으로나 대위적으로 놀랄만해서 평론가들로부터 "원숙하고 수준 높은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얻었는데, 작곡, 연주 부분이야 여타 피아니스트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유키구라모토가 이 음반에서 보여준 세련된 관현악 편곡은 각 악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탄탄한 음악적 기반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정미 넘치는 아름다운 음악들을 연주한 것이라면 더할 나위도 없다.
이 음반은 부드럽고 웅장한 사운드의 관현악이 그려내는 풍만한 음형과 웅장한 사운등의 관현악이 그려내는 풍만한 음형과 피아노의 대비가 인상적인 'Romancing Time'으로 시작하여 'Appassionato', 'Song of Swan'등 놓칠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 10곡을 담고 있다. 그중에도 이 음반의 백미는 2번째 트랙인 'A Scen of la Seine'(세느강의 정경)으로 그가 그려내는 동양적 서정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표 적인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