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ve dZ 2602
이 음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쉽고 즐거운 재즈라는 타이틀의 부제처럼 흡겹고 친근한 사운드로 가 득차 있다. 애시드 재즈와 힙합, 펑키 사운드, 보사노바가 혼재되고 있는 날카로운 기계적 비트 대신 따스한 리듬감이 앨범 전체에 걸쳐 정겹게 흘러 넘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들으면 들을수록 봄볕 과도 같은 따사로움이 온몸을 칭칭 휘감다 못해 발끝부터 어깨 까지 들썩거리게 만든다. Monday Michiru의 You Make Me로 스타트를 끊어, 이탈리안 베이스 플레이 어 사투리노가 연주한 Mo` Better Blues, 다재다능한 재주꾼 마트 레드포드의 보컬이 인상적인 Way I Feel 로젠버그 트리오의 Tequila, 서지오 멘데스의 Vale da Ribiera, 캐니 배런의 Sambao, 에릭 마리엔탈 의 Until You Come Back to Me, 故 아트 포터의 Lake Shore Drive등 신나고 경쾌한 곡들이 즐비하다. 또한 보너스 트랙으로 콜맨 호킨스가 연주한 Beyond the Blue Horizon도 눈길을 끈다.
촌티나고 빈티나는 재킷과는 달리 숨어있는 고품격 R&B풍의 사운드의 정수가 담김 이 앨범을 집어 드는 순간, 너희가 R&B를 믿느냐의 문구가 떠오르며 난파선을 타고 항해사는 스릴감과 밴댕이 회를 먹는 듯한 감칠맛을 트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