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A 09026 63325-2
재즈의 도시 뉴욕, 그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재즈 공간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재즈 클럽 버드랜드가 그곳의 장대한 50년의 역사를 자축하기 위해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젊은 뮤지션들을 불러 성대하고 화려한 잔치를 벌렸다.
21세기를 대표할 뮤지션들의 연주와 함께 다음세기에도 변절하지 않고 계속 진실된 재즈를 위해 힘쓰겠다는 감동적인 컨셉트로 벌어진 무대였다. 돈 풀렌의 뒤를 이을 감각적 연주로 최근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재즈계를 흔들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디 디 잭슨과 그의 그룹이 본 축제의 서막을 장식했다.
뒤이어, 최근 계속해서 본 지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트럼펫터 대런 배럿과 지미 그린의 퀸텟이 들려 주는 포스트 밥은 이들의 어린(?)나이가 의심될 정도로 노련한, 그리고 잘 꾸며진 화합을 보여주고 있다. 31세의 약관이지만 짐 홀과 케니 버렐의 전성기를 연상시킬 정도의 풍부한 음악성과 정확한 테크닉의 구사로 주목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피터 번스타인과 팀발리의 일인자 랠프 이리자리의 연주도 버드랜드는 놓치지 않았다.
식상한 기존의 연주와는 다른, 신세대 적인 젊은 감성을 표출하는 이들의 생동감 너치는 무대를 한 장의 CD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큰 기쁨이라 아니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