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CP2K-1989
오랜 경륜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컬럼비아 레코드사의 멋진 음원들이 이번에 새롭게 2 for 1의 저렴 한 가격과 다양한 구성으로 정리되어 빛을 보게 되었다. 워낙 다채로운 장르를 총괄해 온 컬럼비아 인지라, 그 수록곡의 범위만 하더라도 빅 밴드에서부터 최근의 신전통중의 , 영화음악, 재즈 보컬 등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또 아티스트들의 엄청난 네임 밸류를 따지면 그 무게감은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이런 기획의 첫 머리는 브랜포드 마살리스의 'Mo' Beter Blues'. 스파이크 리의 영화 음악으로 잘 알려진 명곡으로, 역시 이런 기획의 초두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흥겨움과 즐거움이 넘친다.
이어서 자니 마티스의 감미로운 음성이 인상 적인 'Chances Are'를 지나 멜 톰, 빌리 할리데이, 새러 본, 재키 & 로이, 토니 베넷 등 명보컬 리스트의 곡 사이사이로 데이브 브루벡, 베니 굿맨, 듀크 엘링턴, 마일즈 데이비스 등 시대를 초월한 거장 들의 연주곡이 수록되어 있다. 즉, 기악의 딱딱함과 보컬의 부드러움을 절묘하게 조화 시켜, 듣는 이로 하여금 긴장과 릴렉스를 반복하게 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절묘한 컴필레이션이 아닐 수 없다.
정말이지 많은 음반사들이 부러워할 만한 소프트를 갖고, 이렇게 자유자재로 모음집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재즈사 그 자체의 영광을 보는 것 같아서 적잖이 흐뭇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초창기 재즈 역사부터 줄곧 관리를 해온 컬럼비아의 전통과 힘을 느끼게 한다.